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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 이승엽 호, 딱 하나 빠진 조각 이영하

'이승엽 호' 두산 베어스가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딱 한 명, 이영하(25)의 거취만 불투명하다. 두산은 지난 9일 라울 알칸타라(31)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이듬해 둥지를 두산으로 옮겨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당시 직구 평균 구속이 리그 전체 1위인 시속 152.7㎞(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달했다. 30%대였던 직구 구사율을 56.7%까지 올려 성공했다. 그해 알칸타라는 다승왕과 승률왕(0.909)을 수상했고, 투수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몸값을 높인 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지만, 2년간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만 기록하고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비록 일본에서 부진했어도 KBO리그에서는 '경력직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된다. 두산은 빠르게 스토브리그를 마감했다. 이미 가을 동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 타자 호세 로하스를 새로 영입했다. 알칸타라까지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빠르게 교체했다. 빠른 공과 경험(알칸타라), 뛰어난 변화구 구위(파일), 장타력과 멀티 포지션(로하스) 등 장점도 확실하다. 직구만 빠르고 변화구 제구가 불안했던 로버트 스탁, 전문 지명타자에 장타력이 부족했던 호세 페르난데스 등 전임자들의 약점을 정확하게 채웠다. 국내 선수단도 양의지를 영입해 퍼즐을 완성했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양의지-김재환-양석환 클린업 트리오가 갖춰졌다. 선발진도 국산 원투 펀치를 갖췄다. 8승 9패를 기록한 곽빈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98로 확연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8승 13패로 3년 연속 10승은 실패했지만,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3.60)을 지켰다.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올 시즌에서 벗어나 이승엽 감독이 밝힌 포부처럼 KS 진출을 노려볼만한 밑바탕이 만들어졌다. 채워지지 못한 조각이 이영하다. 지난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선린인터넷고 재학시절 학교폭력을 이유로 이영하를 신고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검찰 송치 후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두 번째 공판을 마쳤다. 이날 출석한 피해자 A씨와 증인 B씨는 전기 파리채에 손 넣기, 수치심이 느껴지는 노래 강요, 빨래 강요 등 가혹 행위를 증언했다. 반면 이영하 측은 증언이 나온 당시 청소년대표팀 참가로 출국하는 등 알리바이를 증명했다. 다음 증인 심문 예정일은 1월 20일이다. 두산은 이영하의 강속구(2022시즌 직구 평균 시속 146㎞)가 필요하다. 2019년 17승 4패를 기록했던 그는 2020~2021년 선발로 부진했다. 대신 불펜으로 변신 후 각각 평균자책점 1.04와 1.60을 기록, 필승조로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선발 최승용과 불펜 정철원이 성장했지만, 두산 선수층은 여전히 얇다. 김태형 전 감독은 "6점 차에서 믿고 낼 투수가 홍건희와 정철원뿐"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두산이 느끼는 이영하의 빈자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현실적으로 이영하가 올 시즌 뛰는 일은 쉽지 않다.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는데,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가 아니면 재판이 3심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재판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두산은 이영하가 불구속기소 되자마자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훈련과 출전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구단의 부담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이영하 사건이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다만 내가 할 일은 많지 않다. 선수가 해결해야 한다. 진심 어린 사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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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승엽 감독 "양의지 복귀로 타선 풍성”...우산효과 기대

"양의지가 들어와 타선이 굉장히 풍성해졌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취임하자마자 양의지(35)라는 특급 선물을 받았다. 두산은 양의지와 4+2년 최대 15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152억원은 올해 초 비(非) FA 다년계약을 맺었던 김광현(SSG 랜더스·4년 151억원) 계약을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최고 규모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2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올해는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까지 부진했다. 그래서 홀로 남은 중심 타자 김재환의 어깨가 매우 무거웠을 것이다. 그 외에도 부진한 선수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양의지가 들어와 타선이 굉장히 풍성해졌다고 느낀다. 기존 선수들이 짐을 조금씩 양의지에게 내려놓는다면 더 편하게 타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두산이 양의지에게 152억원을 안겨준 건 그가 공격까지 갖춘 역대 최고의 포수이기 때문이다. 골든글러브 수상이 7회에 달하고 올해도 유력하다. 통산 타율 0.307 228홈런을 기록 중인데, 2015년 이후로 한정하면 타율 0.322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953에 달한다. 방망이만으로도 리그 정상급이다. 어느 팀이든 슈퍼스타가 필요하지만, 두산은 양의지가 특히 절실했다. 두산은 지난 몇 년간 민병헌·김현수·최주환·오재일·양의지 등 장타자들이 FA 자격을 얻고 이적했다. 팀을 '왕조'로 만들었던 최강 타선은 갈수록 헐거워졌다. 특히 지난겨울 김재환(4년 115억원)은 붙잡았지만, 박건우가 NC 다이노스로 떠나면서 중심타선 구성마저 어려워졌다. 김재환은 타율 0.248 23홈런으로 부진했고, 지난해 5번 타자로 활약한 양석환도 부상과 부진으로 타율 0.244 20홈런에 그쳤다. 올 시즌 두산은 젊은 타자들에게 1군 출전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러나 이들 중 홈런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 결국 기존 타자들에게 견제가 집중되면서 타선이 꽁꽁 묶였다. 두산 타선이 가장 막강했던 2018년(팀 타율 0.309) 함께했고, 올해 두산으로 돌아온 고토 고지 타격 코치는 양의지가 오기 전까지 그의 '우산 효과'가 부재한 걸 아쉬워했다. 고토 코치는 최근 마무리 훈련 때 “2018년에는 김재환의 뒤에 양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타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재환은 타율 0.334 44홈런을 기록하고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그러나 양의지가 떠난 2019년 이후 네 시즌 동안은 30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김태형 전 두산 감독도 “(김)재환이의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다른 어린 타자들이 (받쳐줄) 힘이 아직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의지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양의지는 3할 타율과 20홈런을 담보할 뿐 아니라 콘택트 능력도 뛰어나다. 최근 8년 타석 당 삼진 비율이 9.9%(최소 11위)에 불과하다. 그보다 삼진 비율이 낮은 선수는 이정후, 김선빈, 허경민 등 교타자들뿐이다. 선구안과 파워는 갖췄지만, 콘택트가 다소 떨어지는 김재환과 스타일이 전혀 달라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롱런'도 기대했다. 최대 6년까지 이어지는 이번 계약으로 양의지는 한국 나이 마흔둘까지 두산과 함께하게 됐다.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 지난 FA 후 NC에서 4년 동안 굉장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기량이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체력만 잘 관리한다면 분명 롱런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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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김민혁 홈런+결승 적시타' 두산, 삼성에 5-4 역전승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추격하는 홈런과 결승 적시타를 때려낸 김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60승 2무 80패를 거둬 9위에 머물렀고, 삼성은 64승 2무 76패를 기록해 8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두 팀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초반 흐름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3회 1사 후 김현준의 우중간 3루타로 득점 기회를 맞았다. 후속 타자 구자욱이 내야 안타로 김현준을 불러들였고, 호세 피렐라의 볼넷과 강한울의 내야안타,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이 연속해 나오면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도 반격했다. 4회 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은 백정현이 2볼에서 던진 시속 134㎞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공략,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을 맞자 삼성도 홈런으로 대응했다. 삼성은 5회에도 선두 타자 피렐라의 2루타가 나오고 1사 후 오재일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쳐 다시 점수 차를 4-1로 벌렸다. 두산도 바로 추격했다. 5회 말 1사 후 전민재, 정수빈과 강승호까지 3연속 안타가 나와 한 점을 쫓아갔고, 베테랑 허경민이 가볍게 중견수 플라이를 쳐내 3루 주자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점수 차가 한 점 차로 좁혀진 상황. 두산은 다음 이닝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말 투수가 김대우로 바뀐 상황에서 양석환이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대타로 나선 베테랑 박세혁이 안타를 쳐 1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인플레이 타구 하나면 점수도 날 수 있던 상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3루수 옆을 뚫고 날아가는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반이 다 되어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웃은 건 두산과 김민혁이었다. 홈런으로 첫 팀 득점을 만들었던 김민혁이 다시 방망이를 돌렸다. 두산은 7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이 출루했으나 뜬 공 두 개만 나와 그를 진루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4번 타자 김재환의 강한 타구가 내야 안타가 돼 기회가 이어졌다.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후속 타자 김민혁은 투수 이승현이 던진 시속 142㎞ 직구를 당겨서 내야수 키를 넘기는 좌전 적시타로 연결, 기어이 역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리드를 가져온 두산도 불펜을 움직였다. 선발 로버트 스탁이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후 이승진이 7회를, 김명신이 8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마무리 홍건희는 9회 등판,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고 시즌 18호 세이브를 거뒀다. 스탁은 6이닝을 버텼으나 점수를 지키지 못하면서 10승에 실패(9승 10패)하고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승진이 구원승으로 시즌 3승(1패)을, 김명신도 시즌 10홀드를 챙겼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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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5이닝 3실점' 백정현, 불펜 블론 세이브로 5승 놓쳤다

백정현(35·삼성 라이온즈)이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백정현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석 점을 내줬으나 타선이 넉 점을 뽑으면서 시즌 5승 요건을 채우고 내려갔다. 그러나 마운드에 내려간 직후인 6회 투수 김대우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백정현의 승리 요건도 사라졌다. 3회까진 안정적이었다. 1회 2루타 1개, 2회와 3회 안타 한 개씩을 내주긴 했으나 연타를 맞지 않으면서 실점도 없었다. 4회 김민혁에게 시속 134㎞ 투심 패스트볼을 높이 던지다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주자를 쌓지 않아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가 옥의 티였다. 4회까지 나오지 않던 연타가 나왔다. 두산은 1사 후 전민재와 정수빈이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강승호가 우전 적시타로 만회점을 만들었다. 이어 베테랑 허경민도 '고급 야구'를 시전했다. 허경민은 무리하지 않고 중견수 정면으로 타구를 띄웠고, 타구가 처리되는 사이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더 추격했다. 비록 실점은 있었지만, 백정현은 리드를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제는 6회. 삼성은 첫 번째 불펜 투수로 잠수함 김대우를 택했으나 한 점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김대우는 6회 1사 후 양석환과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호세 페르난데스가 친 타구가 3루수를 뚫고 날아가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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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강승호 투런+브랜든 5승'...두산, SSG에 5-2 승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을 상대로 선발 대결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5일 잠실 SSG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SSG 선발은 150승이 달려있던 에이스 김광현이었지만, 두산은 1회부터 4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와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정규시즌 59승 2무 80패를, SSG는 88승 4무 50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순위는 1위와 9위에서 변하지 않았다. 1회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선취점은 SSG가 가져갔다. 선두 타자 오태곤이 볼넷으로 출루한 SSG는 3번 타자 김강민이 1사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5m의 좌월 홈런이었다. 두산은 바로 반격했다. 테이블세터인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3번 타자 허경민이 번트를 댔지만, 타구가 파울 선을 넘지 않고 느리게 멈추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무사 만루가 되자 김광현이 흔들렸다. 4번 타자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자 양석환은 병살타로 잡았으나 실점은 막지 못했다. 이어 강승호에게 투런 홈런까지 맞으면서 1회에만 총 넉 점을 내줬다. 1회 공방이 오간 후에는 투수전이 이어졌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김광현과 잠시 불펜에서 함께 뛰었던 이력이 있는 투수였다. 지난 9월 17일 인천에서 맞대결을 벌였고,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이날 역시 브랜든이 웃었다. 브랜든은 1회 실점 후에는 단 한 점도 SSG에 내주지 않았다. 2회부터 5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브랜든은 6회와 7회 각각 멀티 출루를 허용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6회 선두 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2사 후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추가 적시타는 내주지 않았다. 이어 7회에는 선두 타자 하재훈의 안타와 유격수·포수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만루에서 첫 타자인 이재원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김성현과 6구 승부 끝에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브랜든이 긴 이닝을 막은 후에는 두산의 젊은 필승조가 움직였다. 올 시즌 신인왕 유력 후보인 셋업맨 정철원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말 두산이 김민혁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고, 이어 9회 초에는 마무리 홍건희가 올라 승리를 지켰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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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1회 4실점' 김광현...6이닝 버텼지만 150승 물거품

최연소·최소경기 150승에 도전했던 김광현(23·SSG 랜더스)이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SSG 타선은 1회 초 2득점을 선취했지만, 김광현이 무너진 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광현은 6이닝을 버텼으나 패전 요건을 지우는 데는 실패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말이 문제였다.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리드오프 정수빈에게 바로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까지 안타를 내줬다. 여기에서 끊으면 흐름을 막을 수 있었다. 다음 타석이 치명적이었다. 3번 타자 허경민은 김광현을 상대로 타격 대신 번트를 시도했다. 포수 이재원과 김광현은 번트 타구를 쫓았는데, 타구가 선상에서 그대로 멈추면서 내야안타로 변신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 상황. 김광현은 흔들렸다. 4번 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풀 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결국 마지막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고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자 양석환에게는 3루수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3루 주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 사수가 사실상 물거품이 된 순간. 두산의 공격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2볼 상황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7㎞ 직구를 공략, 비거리 110m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투구가 깔끔했기에 1회 실점의 의미가 컸다. 김광현은 크게 무너졌는데도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범퇴 행진이 이어졌다. 1회 흔들렸음에도 투구 수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5회에서야 잠시 흔들렸지만, 역시 노련하게 막아냈다. 김광현은 5회 2사 후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았고, 페르난데스에게 맞은 타구가 우익 파울선상 근처로 떨어지면서 2루타까지 내줬다. 추가 실점이 될 수 있었지만, 김광현은 낮은 코너로 던진 제구된 슬라이더로 허경민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았다. 김광현은 6회까지 삼자범퇴로 막고 기어이 6이닝을 채웠다. 총 투구 수는 100구. 김광현은 7회에야 장지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빼앗긴 리드를 되찾지 못하면서 개인 시즌 3패(13승) 위기에 놓였다. 이날 부진으로 노렸던 150승 달성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통산 326경기에 등판했던 김광현의 나이는 34세 2개월 13일이었다. 150승을 거뒀다면 정민철이 종전에 세웠던 347경기를 21경기나 앞당길 수 있었다. 양현종이 가지고 있던 34세 2개월 18일 기록도 5일 앞당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등판을 마치면서 일단 최연소 기록 달성은 불가능하게 됐다. 정민철의 기록까지는 20경기가 남아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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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무너진 박영현에게 1이닝 맡긴 이강철 감독, PS를 바라보다

투수는 흔들리고 무너지면서 성장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 박영현(19)을 강하게 키우고 있다. KT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0-1로 지고 있던 7회 말 김준태가 동점 솔로 홈런을 쳤고, 8회 초 3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간판타자 강백호가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9회 말 선두 타자 오윤석이 볼넷, 심우준이 번트 안타, 조용호가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기회에서 배정대가 끝내기 중전 안타를 치며 승리했다. KT는 시즌 75승 2무 59패를 기록했다. 두산전 8연승 포함 11승 4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날(26일)까지 2경기 차 밀려 있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3위 경쟁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두 번째 승부처는 8회 초 KT의 수비였다. 이강철 감독은 1-1 동점에서 신인 박영현을 선발 웨스벤자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박영현은 1사 뒤 장승현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두산 벤치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대타로 투입했다. 김태완 메인 투수 코치가 이 승부를 앞두고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교체가 예상됐지만, 박영현은 그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박영현은 페르난데스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발이 빠른 대주자(3루 주자) 조수행의 태그업 득점까진 막지 못했지만, 일단 고비를 넘겼다. 박영현은 이어진 상황에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베테랑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KT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알포드가 주력을 갖춘 1루 주자 정수빈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고 3루 진루를 막는 수비를 했어야 정석이다. 야수 수비도 아쉬움은 있었다. 물론 박영현의 위기관리 능력도 빈틈이 컸다. 이어진 김재환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고,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가운데로 몰리며 이닝 두 번째 적시타까지 맞았다. 스코어는 1-4로 벌어졌다. 이강철 감독의 마운드 운영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KT는 3위 경쟁 중이다. 키움에 2경기 차 뒤진 4위이기 때문에 자력 탈환은 현재 시점에서 불가능하지만, 일단 많이 이기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박영현이 흔들릴 때 교체할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이 8회를 마무리하도록 교체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닝 세 번째 실점하고 양석환을 상대하기 전, 포수 김준태를 조대현으로 교체했다. 박영현은 1라운더 유망주다. KT는 전반기 불펜 투수가 부족해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차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은 그는 후반기엔 적은 점수 차에서 등판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한 경기를 내주더라도, 박영현이 성장하는 게 다가올 포스트시즌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이날 두산전도 중요한 경기였지만, 박영현에게 경험을 주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박영현은 교훈을 얻었고, KT는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의 한 수도 빛났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9.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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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쇼' SSG, 우승 매직넘버 '6'...LG는 장민재에 발목 잡혀

KBO리그 1위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KS) 직행까지 6승만을 남겨뒀다. SSG는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4-5로 완승을 거뒀다. 홈런 5개를 때려내는 '빅볼'을 보여주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시즌 86승 4무 46패를 기록한 SSG는 이날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발목 잡힌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매직넘버는 이제 '6'이다. SSG는 2회 말 공격에서만 4득점 했다. 선두 타자 한유섬이 솔로포, 박성한과 전의산이 연속 2루타로 추가 1점, 상대 투수의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냈다. 3회는 전의산이 1점 더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고, 4회는 선두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솔로 홈런을 쳤다. 고비는 있었다. 선발 투수 이태양이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고효준에게 넘겼는데, 그가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최민준은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강승호에게 우전 안타,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였다. 2사 뒤 나선 김민혁을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고, 대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겐 2타점 중전 안타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최정이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이형범으로부터 다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쳤다. 이후 박성한이 볼넷, 김강민이 좌전 안타, 최준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SSG는 라가레스가 내야 안타를 치며 1점, 최지훈이 주자일소 2루타를 치며 추가 3득점했다. 7회 말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한화 선발 투수 장민재의 투혼 넘치는 투구를 넘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LG는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한화 김인환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고 맞이한 1회 공격에서 김현수와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채은성이 도루까지 해내며 2·3루를 만들었지만, 오지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는 무사 1·2루에서 유강남이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불펜 공략도 실패했다. 6회 말 김현수와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장민재를 강판시켰는데, 문보경이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는 1사 뒤 홍창기와 김현수가 연속 볼넷을 얻어냈지만, 채은성이 삼진, 오지환이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9회는 한화 마무리 투수 강민재를 상대로 삼자범퇴를 당했다. LG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을 거뒀다. 그러나 8월 말~9월 중순까지 주춤하던 SSG가 지난 주말과 이번 주중 경기를 통해 전력을 정비하며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1위 경쟁이 SSG로 기울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9.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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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정수빈 3안타+7회 7득점 빅 이닝' 두산, 키움전 10-2 대승

두산 베어스가 폭발적인 타격을 몰아쳐서 3위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브랜든 와델의 호투로 7회 초까지 2-1 리드를 지켰고, 7회 말 타선이 7득점을 단숨에 몰아치며 여유 있는 승리를 가져갔다. 베테랑 정수빈이 결정적인 장타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동기생 허경민 역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45승( 2무 56패)을 기록, 순위 싸움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갔다. 경기 중반까지는 양 팀 선발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키움이 챙겼다. 키움은 2회 초 1사 후 김휘집이 브랜든이 한가운데로 던진 시속 135㎞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도 곧 추격했다. 3회 말 선두 타자였던 정수빈은 최원태가 던진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정수빈은 후속 타자 김대한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김인태가 친 유격수 땅볼 때 적시타 없이 홈으로 들어오는 '고급 야구'를 선보였다. 기세를 가져온 두산은 5회 한 방으로 역전했다. 5회 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최원태가 던진 2구 시속 138㎞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오자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역전을 만들어냈다. 타선이 역전까지 만드는 동안 두산 마운드는 브랜든이 지켜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과 계약, 이날 시즌 세 번째로 등판했던 브랜든은 6이닝 동안 11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투구 수가 다소 많았던 브랜든은 6회 초 2사 1·3루 위기에서 송성문에게 강한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1루수 양석환의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 선발로 나선 최원태 역시 중반까지는 특유의 실점 억제능력을 보여주며 브랜든에 맞섰다. 그는 6회까지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 양 팀의 2-1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다. 팽팽했던 경기의 추는 7회 말 순식간에 기울었다. 7회 말 1사 1·2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구원 등판한 키움 필승조 이승호를 상대로 김대한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했고, 볼넷(김인태)과 땅볼(박계범)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책임 주자가 들어오면서 6회까지 호투했던 최원태의 최종 성적도 6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바뀌었다. 키움은 양석환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위기에서 탈출하려 했지만, 후속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이승호가 높이 던진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점수 차는 7-1. 승기가 완전히 두산에 넘어온 순간이었다. 두산의 폭격은 계속됐다. 승기를 잃은 키움은 이승호 대신 박승주를 올렸지만, 첫 타자 허경민이 바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8회 말에도 1사 후 정수빈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쳐냈고, 김대한의 사구와 조수행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9점까지 벌리며 이날의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은 9회 이승진이 송성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8점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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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넘은 리그 대표 잠수함...SSG는 70승 선착

SSG 랜더스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박종훈(30)이 복귀 첫 승을 거뒀다. 리그 1위 SS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전날(12일) KT 위즈전에서 5-9로 석패했지만,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6월 21일 두산전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연패가 없다. SSG는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했다. 역대 페넌트레이스에서 70승을 밟은 팀의 우승 확률은 75%(32번 중 24번)다. 승리 수훈 선수는 선발 박종훈이다. 그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SSG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2회 말 양석환에게 솔로포, 3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투구였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박종훈은 복귀 뒤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5월 22일 인천 LG 트윈스전 이후 448일 만에 승리다. 개인 통산 67승째이기도 하다. 전신 SK 와이번스 포함, 구단 역대 최다승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김원형 감독이 선수 시절 남긴 66승을 넘어섰다. 타선도 집중력이 좋았다. 1회 초, 야수 실책으로 출루한 추신수가 도루까지 성공하며 기회를 열었다. 3번 타자 최정이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깔끔한 적시타를 쳤다. 3회는 볼넷 3개를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박성한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1득점 했다. 이때까지는 득점이 저조했다. 그러나 4회 전의산과 최주환 그리고 김민식이 하위 타선에서 연속 3안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바뀐 투수 장원준을 상대한 최지훈이 중전 안타, 최정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을 이어갔다. 한유섬도 땅볼을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는 5-2, 3점 앞선 5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김민식이 우전 적시타, 추신수가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박민호는 무실점 투구로 '3이닝 세이브'를 해냈다. SSG가 공·수 조화 속에 갈 길 바쁜 두산을 잡았다. 안희수 기자 2022.08.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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